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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 전술적 차이, 선호 플레이어, 우승 횟수

by 십이각인형 2025. 2. 13.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 관련 사진

유럽 무대에서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은 단순한 감독 그 이상이다. 두 명장은 각각 자신만의 전술 철학을 바탕으로 유럽 축구를 지배해왔다.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를 발전시킨 펩과 강렬한 압박과 역습을 강조하는 클롭의 스타일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글에서는 두 감독이 유럽 무대에서 성공한 이유를 전술적 차이, 선수 운영 방식, 그리고 우승 기록을 중심으로 분석해본다.

전술적 차이

펩 과르디올라는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티키타카'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감독이다. FC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맨체스터 시티까지 그의 팀은 항상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패스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을 추구했다. 이 과정에서 '포지셔널 플레이'가 핵심이 되었는데 선수들이 특정 공간을 점유하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방식이다.

반면 위르겐 클롭은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강조하는 '게겐프레싱' 전술로 유명하다. 클롭의 팀은 공을 잃었을 때 즉시 강한 압박을 가하며 상대가 조직을 갖추기 전에 빠르게 공격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강한 피지컬과 활동량이 필수적이며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같은 선수들이 이 시스템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펩의 전술은 안정적이지만 점유율을 가져가지 못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 클롭의 전술은 압박 강도가 떨어지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결국 두 감독의 성공 여부는 경기 흐름을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에 달려 있다.

선호 플레이어

펩과 클롭은 각자 선호하는 선수 유형도 다르다. 펩 과르디올라는 기술적으로 뛰어나면서도 전술적 이해도가 높은 선수를 선호한다. 예를 들어 그의 바르셀로나 시절엔 사비, 이니에스타 같은 패스 마스터들이 중심이었고 맨시티에서는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처럼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클롭의 경우 강한 체력과 빠른 스피드를 갖춘 선수를 선호한다. 리버풀에서 성공을 거둔 피르미누, 마네, 살라는 모두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에 적합한 선수들이다. 또한 그의 미드필더들은 기술보다 활동량과 투지를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다.

흥미로운 점은 두 감독 모두 특정 포지션에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데 능하다는 것이다. 펩은 리오넬 메시를 '가짜 9번'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전술을 만들어냈고 클롭은 피르미누를 전형적인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닌 '연계형 공격수'로 활용하며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우승 횟수 비교

우승 기록을 보면 펩 과르디올라가 확실히 앞선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며 총 35개 이상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 시절 두 차례(2008-09, 2010-11) 우승을 차지했고 맨시티에서도 2022-23 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클롭은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을 이끌며 상대적으로 적은 트로피를 획득했다. 그러나 2018-19 시즌 리버풀을 유럽 챔피언으로 만들며 클럽의 오랜 기다림을 끝냈고 2019-20 시즌에는 리버풀의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트로피 개수로만 보면 펩이 압도적이지만 클롭은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강팀으로 탈바꿈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두 감독은 리그에서도 지속적으로 경쟁을 펼쳐왔다. 펩은 EPL에서 5회 우승(2023년 기준)을 차지했으며 클롭은 1회 우승했지만 맨시티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EPL 역사상 가장 높은 승점(97점)을 기록하고도 준우승을 경험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은 서로 다른 전술을 통해 유럽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펩은 철저한 점유율 축구로 경기를 지배하며 트로피를 쌓았고 클롭은 강렬한 압박과 속공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리버풀을 강팀으로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펩은 꾸준히 강팀을 이끌며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클롭은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유럽 정상급으로 성장시키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누가 더 뛰어난 감독인지는 팬들의 의견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두 감독 모두 현대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술적 혁신가라는 점이다.